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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호
[수포자 방지 프로젝트] 수학 포기는 부모의 탓이다!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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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호 멘토의 수학 로드맵 비법 코칭

1편.<수포자 원인과 처방>
초∙중등 수학의 포기는 전적으로 부모의 탓이다.

초·증등 수학 포기자 80% 중학교에서 5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고 수학을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이 인문계에 진학하여 다시 60% 정도가 수학을 포기한다. 역산해보면 초∙증등 학생의 80%가 수학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한 반에 30명이라 가정할 때 6명 정도만이 살아남는 것이며 그 6명도 잘한다는 말이 아니다. 이 정도면 교육도 아니며 뿌리부터 잘못된 것이다. 하던 방식대로 하거나 조금 더 열심히 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올바른 답이 나오기 힘들며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찾아야 한다.
수포자, 요즘 세대의 문제인가?
80%의 수학 포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부모님들도 거의 80%가 학창시절에 수학을 포기했다는 말이 된다. 즉,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했던 방식이나 태도를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하려 한다면 같은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이 했던 것과는 반대로 하거나 소위 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학부모는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수학을 잘하는 전문가와 수학을 잘 가르치는 전문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전문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은 수학을 더 잘 가르칠까?
풀이 능력 < 성공담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과 잘 가르친다는 것은 별개다. 수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본질적인 전문가와 비 전문가의 구분 기준은 ‘잘 푸는 것’의 기준이 아닌 ‘성공담’이다.

비 전문가들은 대개 초∙중∙고등의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아이를 가르쳐 본 경험에 그친다. 가르친 학생 수도 매우 적은 수의 표본이어서 성공담 자체가 존재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하여 성공담이 완성되지 않은 같은 또래 옆집 아이를 따라 교육시키는 것도 위험하다. 만약 전문가를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서점에서 자신의 평범한 아이를 장기간 가르쳐서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수기를 읽고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필자가 보기에 수학에 관하여 80%의 수학 포기 만큼이나 잘못된 상식이 판치고 있고 이것이 수학 포기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자는 수포자를 방지하기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조안호 멘토의 핵심 꿀팁!
수포자 방지를 위한 5가지 방안

첫째

가르치는 사람을 잘 골라야 한다.

수학은 배우지 않으면 깨우칠 수 없는 과목이다. 따라서 그 어느 과목보다 부모든 선생이든 가르치는 사람의 영향이 크다. 무조건, 아무거나, 많이 가르치는 것은 거의 독에 가까우며 자칫 생각 없는 좀비를 만들 수 있다. 가르칠 사람을 찾지 못 한다면 부모가 공부하고 가르쳐라.
조금을 가르치더라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 내용,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가 결정하니 그 책임을 부모가 져야 한다. 또한, 중학교의 수학 포기는 대부분 초등 수학에서의 분수 개념 부족 때문이기에 역시 부모의 탓이 크다. 고등의 수학 포기는 중학교에서 개념이나 함수를 잘 못 잡은 것이 원인이 되는데, 중학교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상의하여 학습법을 고민하는 것이 대다수니 그 책임을 학생과 부모가 각각 반씩을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책임을 운운하는 이유는 가르치는 사람이 그만큼 중요한데, 죄스러워서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만 책임전가가 이뤄지기에 하는 말이다.
둘째

초등 수학은 연산이 전부다.

창의력을 주장하고 연산을 경시하는 사람은 비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연산이 비록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 부작용이 크지만 한국의 수학 평가가 계산과 속도를 위주로 하는 한, 연산은 필수다. 고등학교에서 활용하는 수, 연산의 빠르기는 초등 시기에 거의 완성된다. 연산이 안 되는 아이를 상위권으로 올려보겠다는 것은 암기가 안 되는 아이를 공부를 잘 하도록 시키겠다는 말과 같이 공허한 말이다. 특히 초등 시기에 분수의 사칙 계산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면 중학교에서 전부 수학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연산을 좋아하는 아이는 없다. 사고력이니 창의력이니 쫓아다니다가 하찮게 보던 연산을 놓치면 수학 포기 수순을 밟게 된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수록 고등수학이 요구하는 ‘연산의 신’ 수준에 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
셋째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 사고력 수학이 대세라는데, 원래 수학의 목표가 사고력을 통하여 문제 해결력을 높이려는 과목이니 대세라 할 것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사고력이나 응용력을 기른다는 명목 하에 무조건 아이들에게 어려운 문제 만을 쥐어주는 데에 있다. 요즘 아이들은 집요함이 부족하여 한 번 손을 휘저었다가 손에 닿는 것이 없으면 바로 포기하고 재 도전 의사가 거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하는 수학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써 연산과 개념이 필요하다. 초등은 ‘연산’, 중학은 ‘수식’을 다룬다면 고등은 ‘수식의 확장’을 다룬다. 고등 수학이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수식의 의미와 함수 개념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식을 보고 그 의미하는 바를 모른다면 열심히 공부해도 공부한 것을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초등 개념은 분수, +, −, ×, ÷, ( ), =, >, <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중학교에서는 항, 0의 성질, 절댓값, 등식의 성질 등 수식의 구성 요소에 주된 개념이 있다고 본다.
넷째

중학교는 함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분수를 놓치면 중학교에서 수학을 포기하고, 중학교에서 함수를 놓치면 고등 수학을 포기하게 된다. 필자는 중학교의 방정식도 연산이라고 본다. 그러나 식의 계산, 방정식 등의 연산이나 방정식의 활용 등의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하다가 지쳐 정작 가장 중요한 함수를 놓치고 있다.
고등 수학은 전체 분량의 90%가 함수이기에 결국 중학 함수를 놓친 것이 고등 수학 포기의 직접적인 이유이다. 게다가 개념은 외면하고 방정식과 같은 연산 문제들을 풀면서 3년 내내 생각하는 훈련을 해두지 않다가 중학교보다 3-7배 가량의 높은 난이도를 보이는 고등 수학에서 어찌 사고력을 발휘한단 말인가? 그리하여 필자는 간단한 방정식이 해결 된다면 곧장 함수를 공부하고, 함수의 확장으로 다시 방정식을 다루어 생각하는 수학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다섯째

중학교까지 고1 수학을 끝내야 한다.

2-3년 전 만해도 고등 단계는 고등에서 하자는 주장을 하였지만 생각을 바꿨다. 고등 수학은 전체 공부 분량의 80%를 수학에 쏟아야 될 만큼 분량이 많아 고등 내내 수학에 올인을 해야 가까스로 끝낼 분량이다. 그런데 요즘 중∙고등학교에서 모든 과목마다 수행 평가를 실시하기에 고등학교에서는 수학에 올인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만약 중학교에서 일정 부분을 끝내놓지 않는다면 수학 공부의 절대량에 밀려 수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대신, 중학생이 고등 수학을 공부한다면 무작정 진도만 앞선 공부는 의미가 없다. 공부에 대한 평가로 고등 모의고사를 추천한다. 고등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 진도를 나가 미적분을 끝냈다는 등의 말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학원 마케팅에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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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호
약력소개
- 현) 더블리치수학캠프 대표

- YTN, 조선일보, 동아일보, 내일신문, EBS, 우먼타임즈 등 방송 및 언론 출현 다수
- 수학 교육 관련 칼럼니스트
- 대기업 및 공기업에서 강연 다수
주요저서
<연산의 신>
<중학 수학 개념사전 92>
<중학 수학 만점 공부법>
<십대를 위한 유쾌한 수학 콘서트>
<중학 함수 만점 공부법>
<중학 도형 만점 공부법> 외 다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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