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내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 가서 혼내줘야 할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연과 함께 이서윤 선생님이 제시하는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볼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선생님께 현명한 답을 듣고 싶어요.
얼마 전, 우리 아들과 친한 2학년 아이가 우리아이가 갖고 있던 장난감이 마음에 들었는지 바꾸자고 했답니다.
바꾸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에게 저희 아이와 놀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네요.
이렇게 우리 아이를 계속 괴롭히는 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아이에게 무조건 피하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의 엄마를 찾아가야 할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엄마에게 보내는 이서윤 멘토의 답장
이렇게 아이를 계속 괴롭히는 친구, 혼내줘야 하나 어쩌나 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일단 물건을 바꾸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합니다.
"바꾸기 싫어."
싫다고 하지 않으면 나중에 교사나 부모가 불러 이야기를 해도 "얘도 좋다고 했어요." 라고 말합니다.
싫은 것은 싫다고 거절할 줄 아는 대담함을 키워야지요.
그리고 형에게
"그 물건은 내 꺼야. 남의 물건을 빼앗는 거니까 나쁜 행동이야."라고 분명하게 말하도록 해주세요.
형이 친구들한테 못 놀게 하겠다는 둥의 협박을 하면
"형 마음대로 해. 형이 잘못했는데 내가 왜 친구들하고 못 놀아?“ 라고 말하고 돌봄 교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하세요.
고자질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교실에 있는 선생님은 도움을 청하라고 있어요.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힘의 배분을 공정하게 하는 것은 교사의 주된 일이기도 합니다.
교실 역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아이들이야 더 적나라하게 힘의 논리가 드러나게 행동하다 보니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학생들에게 절제와 책임감을 알려주고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담대함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거든요.
교실에서 보면 한 명이 기질 자체가 세고 강하기 때문에 동등한 관계에서 친구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친구들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고 친구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우리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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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거절할 줄 알게 하기
- 2. 올바른 친구 관계는 상처받는 관계가 아님을 알려주기
하지만 친구로 인해서 좋은 감정이 드는 것보다 불편하고 힘든 감정이 든다면 그것은 나에게 맞지 않은 친구일 수 있다는 사실을 또한 꼭 알려주세요. -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 “너와 마음도 잘 맞고 잘 지낼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 친구를 때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친구와 지내면 네가 상처 받아. 엄마는 우리 아들이 너무 소중한데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그 친구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나한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라고 알려주세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와의 관계를 끊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강해 보이는 친구와 힘들면서도 굳이 함께 다니고 싶어 하는 경우는 자존감이 낮아서인 경우가 많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장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해보세요.
이서윤 선생님의 초등 생활 처방전
- 처방전 1
부모는 아이의 문제에 도움을 주는 존재임을 명심하기
- 아이가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고 선생님께 일렀는데도 해결이 안 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십니다. 내가 나서면 너무 아이를 과보호한다고 생각할까 걱정되시죠? 생각해보세요. 내가 도움이 필요해서 부모님께 말했는데 네 알아서 하라고만 해요. 그러면 아이가 나중에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님께 말하게 될까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대부분이 부모님께 말을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망설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부모님 앞에서는 친구와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고 싶고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으니까요.
친구 관계에서 아이 스스로 해나가는 게 맞지만 아이가 해결할 수 없는 시점에서는 부모가 도움을 주는 게 맞습니다.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부모는 독립심을 길러준다고 지켜만 보면 ‘방임’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그게 계속되면 엄마는 내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고, 힘들 때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지 않게 됩니다.이서윤 멘토의 깨알 꿀TIP!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네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부모는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래야 혹시 따돌림을 당하고도 부모님이 실망하실 까봐 말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괴롭힘이 멈추지 않는다면 괴롭히는 아이에게 “그렇게 친구를 때리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야. 아줌마도 아줌마 아들이 힘들어하는 거 못 보겠으니 괴롭히지 말라.”라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처방전 2
새로운 친구 통로를 만들어주기
- 맞벌이라 아이 친구 엄마들끼리 친할 기회가 없다고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각되면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놀게 해보세요. 학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어 교실이 아이 친구 관계의 전부가 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학교에서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학교 밖에 자신을 이해하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서윤 멘토의 깨알 꿀TIP!어떻게 만들어줘야 할까요?학원, 교회, 부모 친구 등 다양한 친구의 통로를 만들어 주어 내 아이와 ‘기질과 성향이 맞는 친구’를 찾아 친구를 맺어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