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려서부터 자녀의 진로를 정하고 스펙까지 관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요. 부모로서 아이의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시켜보기도 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보아도,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의 적성은 다양한 루트로 발견될 수 있겠지만, 오늘은 독서를 통해 아이의 적성을 찾는 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서를 통해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는 것에 관해 학부모의 반응은 크게 일반적인 경우와 모범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일반적 반응 : “아이의 적성을 독서를 통해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 진로 적성으로 명확하게 구분된 책이라면 모르겠는데 그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이 도움이 될지 알고 읽어? 위인들의 전기야 약간 도움이 되겠지만 옛날 사람들을 다룬 거라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텐데...”
◈ 모범적 반응 :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들을 꾸준히 읽다 보면 정말 좋아하거나 간절히 하고 싶은 일들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돼. 원래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 적성도 마찬가지야. 책이라는 간접 체험을 통해 관심이 가는 적성을 발견할 뿐 아니라 계발까지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지”
독서로 아이의 적성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적성은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보통 적성은 타고나거나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적성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적성은 서서히 형성되거나 강화되는 성질이 있어 몇 번의 경험이나 검사를 통해 찾아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이의 적성이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독서나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적성을 계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적성 계발에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할까요?
독서를 할 때 흥미를 느끼거나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 것은 적성을 살찌우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권장도서 리스트를 읽으라고 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을 스스로 찾아 읽으며 자발적으로 해당 분야의 지식을 넓혀가고 스스로 탐구하려는 노력을 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성은 어떤 일에 알맞은 성질이나 적응 능력, 또는 그와 같은 소질이나 성격을 말합니다. 하지만 적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 변화하기 때문에 적성을 계발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독서는 글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간접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서를 통한 적성 계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첫째, 좋아하거나 관심이 가는 책들을 읽게 해 주세요.
독서습관을 들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거나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찾아 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통해 그 분야(세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수록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거나 강해지게 됩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생각지 않은 새로운 적성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연계되는 책들을 찾아 읽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렇지 않으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도록 합니다.
둘째, 독서의 폭을 넓혀 새로운 분야의 책도 읽을 수 있도록 권하세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적성이 명확해지고 강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적성이 생겨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분야든지 내용이 깊어지면 다른 분야와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가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던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지 않고 관심이 없거나 약한 분야라도 읽다 보면 새로운 흥미를 느낄 만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따금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책을 읽도록 권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독서와 연계된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적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서를 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말고 책의 내용과 관련한 활동을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을 통해 단순한 흥미나 관심 정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겠지만 관심 있게 읽은 책일 경우 대부분 적성이 더욱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우주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인터넷에서 최근 NASA가 발표한 사진 자료들을 수집해봄으로써 우주에 대한 적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활동하기 곤란한 것이면 간접적으로라도 해보게 권하고,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합니다.
★자녀지도 TIP★
1. 자녀에게 최근에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2. 자녀가 한 권의 책을 들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3. 자녀의 이야기 중에서 적성과 관련된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내서 이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물어봅니다.
4. 자녀에게 관련 부분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어떤 연계도서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연계 활동이 가능한지를 더 생각해본 후에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