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사소한 괴롭힘일지라도 자신보다 세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놀림과 육체적 괴롭힘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제가 해줬던 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네가 그 동안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이 한마디에 아이는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와 같이 아이를 이해해주세요. 더불어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은 언제든 내 편이다’ 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주셔야 합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고 괴롭힘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몸의 세기가 아니라 마음의 세기에 영향을 받지요.
‘신체적으로 우세하면 괴롭혀도 된다’는 생각이 괴롭히는 아이와 괴롭힘 당하는 아이의 생각을 지배하면 그 때부터 집단 내 괴롭힘이 시작되고 정당화됩니다. 더불어 또 다른 괴롭힘을 불러오기도 하죠.
친구의 괴롭힘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는 더욱 나보다 약한 친구,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의 행동이 싫다면 ‘네가 싫다는 것을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말하라’고 알려주세요.
​자존감이 낮은 친구들은 주변의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다른 애들 다 이런데, 왜 너만 그러니”와 같이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는 ‘비교하는 말’, ‘아이에게 책임을 지우는 듯한 언어’와 ‘아이의 자율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행동’, ‘지나치게 엄격한 행동’은 삼가 해주세요.

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너와 가장 잘 맞는 친구는 누구냐”고 물어보세요. 몇 명의 이름을 댄다면,“너와 기질과 성향이 맞는 친구들과 잘 지내렴. 그리고 센 친구들이 유독 너를 괴롭히는 이유는 네가 그 괴롭힘에 더 크게 반응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를 더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괴롭히는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너는 강한 아이야. 그리고 누구보다 너를 믿고 항상 네 편인 엄마가 있어＂

아이들의 마음 속 단단함은 자존감에서 나옵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지킬 줄 아는 아이입니다. 가정에서 ​더 신경 써주시고 믿음과 사랑을 주신다면, 마음이 여린 아이를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단단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