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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혼자 공부하는 힘] 큰 목표에서 작은 목표로 세분화하자!
2018.12.21
조회수 : 4358

 

 

큰 목표를 작은 목표로 나눌 수 있는가?

커다란 태산도 시작은 작은 티끌로부터

“네가 서울대에 합격할 가능성은 0.1%도 되지 않아.”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대학 수시전형 지원을 앞두고 한 선생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다. 이전에 서울대에 합격한 선배들에 비 해 나의 내신 성적은 너무 낮았다. 물론 나도 내신만으로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나의 내신성적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내신만’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나는 절대 실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대학 수시전형은 내신 외에도 학생의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단 하루의 시험에 모든 것이 결판나는 수능시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차근차근 수시전형을 준비했다. 물론 내신 공부도 수능시험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은 각각 다른 것이 아니었다. 대입 합격이라는 큰 목표를 위한 작은 목표들이었다.

 

 

나는 이러한 작은 목표들을 다시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더 작은 목표와 계획들을 나누었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을 평균 3.5등급 이상 유지하기 위해서 과목별 등급 목표를 정했다.

 

이렇게 큰 목표부터 작은 목표, 더 작은 목표로 나누어 적어 보니 매 학기, 매월, 매주 계획을 세울 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있었다.

작은 목표를 실천하다 보면 결국 큰 꿈을 이룬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괴물이라 불리우는 일본 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오타니 쇼헤이’. 예전 우리나라 와 국제경기에서 매 이닝 160km의 공을 던지며 우리나라 타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선발투수다. 보통 어린 시절에는 에이스 투수가 4번 타자를 하곤 한다. 하지만 프로에 가면 투수와 타자는 각자 잘하는 분야만 한다. 그런데 오타니가 괴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프로에서도 투타를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그는 선발투수이면서 투구를 하지 않는 날은 팀의 지명타자로 활약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타니를 천재라고 하지만, 그는 그저 무서울 정도로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과연 오타니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다음은 오타니가 어린 시절부터 세웠던 작은 목표들이다.

 

목표 세우기의 달인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야구선수로서 최고가 되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9개의 작 은 목표를 세웠다. 더 나아가 작은 목표를 더 작은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나누었다. 특이한 점은 ‘운’이나 ‘인간성’처럼 추상적인 내용도 구체적이고 작은 목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이라는 중간 목 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물건을 소중히 쓰기, 응원 받는 사람 되기, 책 읽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등 매우 구 체적이고 작은 목표로 만들었다. 결국 이런 작은 목표의 달성이 이루어져, 오타니는 자신이 세운 큰 목표인 ‘최고의 야구선수’라는 큰 목표에 계속 다가가고 있다.

 

멀리 보는 자만이 계획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다.

연다은 마스터는 고교 시절 각종 모의고사에서 전 과목 만점 또는 전국 1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수능에서는 한 문제를 틀렸고,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그리고 1년 반의 수험 생활 끝에, 2017년 61회 재경직 행정고시 시험에서 그 해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말한다. “큰 목표를 작은 목표들로 최대한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입시나 시험을 준비하면서 실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제일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작은 목표들로 최 대한 나누는 일이다. (여기서 ‘작은 목표’들은 계획과 같은 의미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녀는 서울대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 수능에서 만점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수능 만점을 받으려면 모의고사 성적을 3년간 얼만큼 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3년간 공부해야하는 총량이 얼마인지를 파악했다. 그 리고 과목별로 성적을 올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씩 디테일하게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예를 들어 저는 수학과목에서 기본서를 보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 여름방학 때 수능 때까지 수학의 정석 책들을 모두 총 7번씩 보기라는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어요. 이후엔 지금부터 수능 때까지 총 네 학기가 남았으니, 7번을 보기 위 해서는, 어떤 책을 한 학기에 몇 번 돌려야 하는지 계획을 세웠죠. 그렇게 3번째 푸는 데까지는 각각 3개월씩 총 9개월, 4번째 는 한 달 반, 5번째는 3주. 이런 식으로 각 회독에 소요되는 기간을 설정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일주일 단위로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봐야하는지 계획을 세웠죠.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가장 큰 목표와 3년이라는 기간이라는 베이스 위에서 이번 주의 계획을 세운 거에요.”

 

그녀는 내신시험이나 대학교 전공시험과 같이 단기적인 시험을 준비할 때도 최대한 목표를 나누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내신 시험에서 국어를 예로 들면, 교과서 1-150쪽이 시험범위라고 했을 때, 3주 후에 시험을 봐야 하면, 150쪽을 3번 공부하기 위해선, 하루에 몇 페이지를 봐야 하는지, 그래서 이번 주까지 여기까지 끝내야 한다는 구간을 설정했죠.”

 

그녀는 이렇게 큰 목표를 작은 목표로 나누어 그것을 바탕으로 한 주, 하루의 To-do list를 만들었다. 그 효과에 대해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중간에 놀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하기 싫은 마음도 생겨요. 그런데 하루 단위로 계획을 짜면, 놀다가 계획을 실 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 들지 않게 되요. 구멍이 나도 내일 하면 되지,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3년의 계획을 토대로 하루 단위 계획을 세우면, 오늘 계획을 실천 못하면 한 주 계획을 못채우고, 그렇게 되면 한 달 계획을 못 채우고, 결국 3년의 계획이 틀어진다는 생각이 들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늘의 계획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요.”

 

작은 목표를 이루고 나면 ‘나는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 성취감은 바로 다음 작은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된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큰 목표’는 ‘작은 목표’들로 나누면 나눌 수록 목표를 더 쉽고 빠르게 이룰 수 있다. □ 큰 목표(장기 목표, 추상적인 목표)를 작은 목표(단기 목표, 구체적인 목표)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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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약력소개
공주 한일고등학교 학생회장 졸업
서울대학교 성적우수장학생 진학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정치경제철학 전공
교육기관 "혼자 공부하는 힘" 대표
다문화 교육봉사 단체 "늘해랑학교" 대표
중앙일보, JTBC, EBS, 주간인물, 베리타스알파, 우먼센스 등 언론 보도 및 출연
서대문구청, 현대백화점, 대치도서관, 제주도교육청, 한일고, 상문고 등 각종 강연 출강 및 컨설팅/멘토링 활동

주요저서
『성적표 밖에서 공부하라』(2015), 『혼자 공부하는 힘』(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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