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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영
[독서교육 컨설팅] 만화에 빠진 아이, 괜찮을까요?
2019.01.21
조회수 : 2852

 


만화에 빠진 우리 아이, 괜찮은 걸까?

 

만화책만 봐서 걱정인 우리 아이, 언제까지 만화만 보고 지내게 할 순 없지요.

그만 보라고 협박이라도 해야 할까요? 아니, 기다려주면 만화에서 벗어나 수준 있는 책을 읽는 날이 올까요?

만화책만 읽어 걱정이라면 만화책 자체가 문제인지, 내용은 좋은데 만화라는 형식이 문제인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여 감동을 주거나 주제와 소재가 흥미로울 때 그것이 책이든 영화든 빠져들게 됩니다. 같은 책을 읽고 흥미를 느꼈거나 유사한 감동을 받은 독자가 여럿 모이면, 어떤 부분에서 감동에 젖었노라고 이야기 나누느라 바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가 책을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을 이야기하느라 입을 바삐 놀리고 있다면 흐뭇하겠지요?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즐기는 '호모 픽투스(homo fictus)'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화책이라면 경우가 달라집니다. 만화만 봐서 걱정이라는 부모님이 꽤 많거든요.

과연 만화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요? 남녀노소가 만화를 좋아하는데도 학교나 도서관의 추천도서 목록엔 만화책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만화가 도서시장의 반을 차지하는데도 말입니다. 

 

역시 호모 픽투스인 우리 아이들도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만화는 이야기를 이미지로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자유로운 표현 형태는 글밥이 많은 책의 다소 딱딱해 보이는 분위기와 달리 해방감마저 줍니다.

이러한 해방감은 만화를 대하는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좀 더 친밀하게 만화에 빠져들도록 만들지요. 또한 만화는 전달하기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 독서흥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독서의 순기능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다양한 책 읽기를 방해하는 '만화'

 


어린이 만화 시장에서 학습만화의 인기는 아주 높습니다.

그 까닭은 아무래도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를 쉽게 풀어 놓아 다소 딱딱하게 여겨지는 지식을 쉽게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학습만화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거나 호기심을 충족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학습만화가 사회와 과학, 역사 등 특정 과목에 관련된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만화책의 특성상 지식을 만화로 재구성하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를 그대로 쓰기보다 쉬운 말로 표현하거나 해학적인 그림을 자주 등장시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만화의 가독력은 높아지는 반면 다른 종류의 책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또한 만화는 재미를 주기 위한 과장된 표현이 많은데 이때 사실이 왜곡되곤 합니다.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아이들은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만화는 쉽고 빠르게 읽히기 때문에 만화책만 보게 되면 책을 대충 읽는 습관마저 생기지요. 그 결과, 아이들은 교과서와 같은 글책보다 만화책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패스트푸드가 입에는 당장 맛있지만 성장에 문제가 되듯, 만화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관련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그 상상을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는 만화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익숙해져서 다른 책을 읽을 때 자발적인 상상이 어려워집니다. 만화만 읽게 되면 독자 스스로 읽고 생각할 기회를 갖지 못해 사고력 향상에 방해를 받는 것이지요. 

 

만화의 부족한 내용을 채워주는 코칭

 


그렇다면 만화책만 좋아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만화 자체에 문제를 삼기 보다는 만화의 형식이 주는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지식이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한 만화적 요소들을 보완하는 방법이 있지요. 예를 들어 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함께 보면서 만화에서 아쉬운 점들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만화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점들을 자주 찾다보면 만화의 한계를 뚜렷하게 느끼게 되지요. 동시에 책을 함께 읽어 좀 더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역사 만화책으로 역사의 흐름을 이해했다면, 구체적인 내용들을 교과서적인 역사책으로 보완하는 식이지요. 어렵고 딱딱한 과학책은 시각적 이미지를 듬뿍 담은 만화와 함께 읽어 지식의 이미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책으로 읽기 어렵다면 부모가 읽어주면 됩니다. 만화에 나온 내용과 동일한 부분을 책에서 찾은 뒤 어떤 점이 다른지, 만화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내용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등 적극적으로 코칭해 보길 권합니다. 


다만 만화책에 빠져 살던 아이라면 성급한 욕심은 미뤄두어야 합니다. 무리하여 글이 많은 책을 권하기 보다는 만화에서 그림이야기책이나 지식정보 그림책, 그리고 점차 시각자료가 적은 책의 순으로 권해주세요. 아이가 즐겨보는 만화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선을 주게 되면 아이는 죄책감이나 좌절감을 느껴 독서흥미는커녕 자신감마저 잃게 됩니다. 서서히 변화하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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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영
약력소개
가톨릭대학교 독서학과 석사
청어람독서코칭센터 운영
국내 최초 '읽기능력 진단검사' 개발
FIE 중재자

EBS 부모60분 출연
조영구 신재은의 육아매거진 출연
주요저서
<초등 적기글쓰기>(2016)
<초등 적기 독서>(2013)
<사회 교과서가 쉬워지는 사회책 도서관>(2012)
<과학교과서가 쉬워지는 과학책 도서관>(2011)
<생각을 키우는 독서논술 1~6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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