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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듣는 독서의 필요성] 발표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2019.05.27
조회수 : 2895

 

 

 

 

교실 속에서 아이들은 대체로 이해 언어보다 표현 언어의 사용을 더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조리 있게 말하고, 문장력 있게 글을 쓰는 일은 ‘창조’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나의 생각과 의도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개 수업에 초대된 학부모님 중 대다수는 수업시간 동안 내 아이의 발표 횟수에는 관심이 많지만, 자녀가 얼마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지 경청하는 횟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즉, 아이가 발표를 하려고 손을 드는 횟수는 세어도 경청하는 모습에는 주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발표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아이의 학교생활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공개 수업 후 이루어지는 학부모 상담에서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생님, 왜 우리 아이는 손을 한 번도 들지를 못하죠?”
“선생님, 왜 우리 아이는 질문에 정확히 대답을 못 하는 거죠?”
“선생님, 왜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기 생각을 잘 말하지 못하고 쭈뼛거릴까요?”

 

아이가 말하기를 잘하지 못한다고 걱정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단, 단서가 붙습니다. 잘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기능을 분류하는 방법은 그 기준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네 가지 기능 중 중요하지 않은 게 없음은 언어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즉 네 가지 언어 기능은 서로 뗄 수 없고, 한 가지 언어 기능의 발달은 다른 언어 기능의 발달을 강화하며, 반대로 어느 한 가지 언어 기능의 미진함은 다른 언어 기능이 발휘됨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손을 들고 발표하지 못하더라도 자녀가 수업 시간에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면,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사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고 마음만 급해 손부터 번쩍 들어 동문서답하는 상황이 좀 더 걱정스러운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하는 능력이 트이는 시점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조금 늦어져 성인이 된 이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과정보다 결과만을 보고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올바른 듣기 훈련의 과정을 칭찬하지 않고 잘 말하지 못한다고 도리어 꾸중할 때가 많은데요. 아이가 잘 말하지 못해도 잘 들어 준다면 부모는 넘치도록 칭찬해야 합니다. 귀 기울여 듣는 경험을 많이 한 아이들은 학교생활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습니다. 잘 듣는 아이는 그만큼 신중하고 실수가 적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아이가 멋지게 발표하는 모습을 바라실 겁니다.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잘 듣는 능력이 중요하고, 표현 언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두 능력을 모두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듣는 독서죠. 저 역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꾸준히 읽어 주었더니, 아이들의 표현 언어력이 자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동그라미를 찾아보면서, 동그라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 책에는 톱니바퀴, 아치형 다리, 물레방아, 도르레, 자동차 바퀴 등 동그라미가 활용되는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없는 듯 보였던 동그라미는 실로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도형이었던 셈입니다. 책을 끝까지 읽어주고 난 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얘들아, 세상을 움직였다는 표현은 결국 무슨 뜻이었을까?”


“동그라미가 엄청나게 큰일을 해냈다는 뜻 같아요!”
“완전 대단하다는 뜻 같아요!”
“이 세상에서 동그라미가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뜻 같아요!”


아이들은 ‘세상을 움직이다.’라는 표현의 뜻을 그림책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래 희망을 글로 쓰는 시간에, 한 아이가 자신의 글 말미에 이런 문장을 썼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내가 되어야겠다.”

이렇게 그림책은 문장력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표현 언어력도 향상시켜 줍니다.

 

지금 미취학 혹은 1~2학년의 자녀가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는 모습에 조바심을 느끼시나요? 조리 있고 유창하게 말하는 다른 아이들보다 우리 자녀가 부족해 보이시나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행위는 가장 흔하고 쉬우며 효과적인 듣기 훈련 방법입니다. 이제부터 아이에게 책을 들려주세요! 아이의 발표력은 ‘많이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김수현 프로필(전문가 설정용).jpg
김수현
약력소개
현직 초등교사
주요저서
<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 내공>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초등 입학 전 학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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