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야에서 세상이 상상하지 못한 창조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사람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질문하는 일상’을 보냈다는 데 있다. 우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수많은 것을 물었다.
“자동차는 어떻게 움직이죠?”
“하늘은 왜 파란색인가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질문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정답을 찾는 일상을 보낸다. 그렇게 비극이 시작된다. 선생님과 부모가 질문하는 입장이 되고, 반대로 아이는 그들이 원하는 정답을 답하며 산다. “선생님 말씀 잘 들었냐?”라는 질문이 아닌,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했니?”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아이의 재능을 깨우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이 필요할까?
1. 사소한 질문은 없다.
“죽는다는 게 뭘까?”
“우리는 왜 물을 마실까?”
이런 질문은 사실 식상하거나 답이 뻔히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전혀 새로운 질문은 흔하지 않다. 익숙한 질문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좋은 음악과 영화가 이제는 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 근사한 예술은 끊이지 않고 탄생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 중심에 바로 사소한 질문이 존재한다.
2.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게 하자
아인슈타인은 “죽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 그는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시적인 답을 내놨다. 아인슈타인의 창조성은 같은 단어와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힘에서 시작한다.
3. 모든 사물에 물음표를 달자
눈에 보이는 모래와 아파트, 학원과 편의점 등 모든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봐야 한다. 물음표를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 아무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모래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뭘까?”
“아파트는 저렇게 같은 자리에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
모든 사물에 물음표를 달아보자. 다른 생각만이 우리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그것이 공부의 원천, 동기가 된다.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질문에서 위대한 것들이 탄생한다.
아이의 재능은 물과 같아서 매일 일상에서 사소하게 흘러 부모를 스치고 지난다. 부모는 아이 밑에서 아주 조용히 어떤 것들이 내려오는지 살펴보면 된다. 하나하나 정성껏 바라보면 그 안에 아이가 보인다. 그렇게 발견한 재능을 꽃피게 하고 싶다면 매일 아이가 이 문장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라.
우리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이다.
이 문장이 아이의 재능을 깨울 수 있는 이유는, 평범하게 태어난 모든 사람도 분명 어떤 분야에서는 특별해질 수 있다는 삶의 무기가 될 힘을 주기 때문이다.

- 약력소개
- 인문교육 전문가
책과 강연, 방송과 학교 등을 통해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콘텐츠 디렉터
- 주요저서
-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 인문학 수업』
『말의 서랍』
『생각 공부의 힘』
『사색이 자본이다』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서른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