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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한
[아빠 육아 프로젝트]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2019.11.06
조회수 : 260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여행도 자주 다니던 선배가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아이와 같이 지낼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가 학원에 가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 저녁에도 아이를 보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초등 4학년이 된 첫째 아이를 보면 저학년 때와는 다르게 대화 시간이 줄어든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아이의 학년이 더 높아지고, 중학생이 되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겠지요. 

 

 

 


저는 아이의 영유아기부터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아이와 대화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같이 마주하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등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직장인 아빠로서 내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조금이라도 깊고 진지하게 해 본 아빠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주고받는 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교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러면 초등 자녀와 교감하고 공감하기 위한 대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 아이와의 대화 상황 살펴보기


많은 아빠들이 엄마에 비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아이와의 의사소통을 어려워합니다. 이런 아빠는 아이와의 대화가 그저 어렵게 느껴질 뿐이지요.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아이는 아빠와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빠와 함께 있고 싶어 할 것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면 초등 4학년인 첫째 아이는 저를 안아주며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거나 궁금했던 것을 질문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어느 날에는 꽤 길게 지속되기도 하죠. 하지만 저 역시 최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의 대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아침마다 잠에서 깬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에는 평소 바빠서 못한 이야기를 하거나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지금 초등 4학년인 아이가 금세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지금이 아빠와 아이가 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 것이겠죠. 자녀와 이야기하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긍정적 감정과 언어로 아이를 마주하기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저도 모르게 부정적인 언어와 행동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 앞에서 그런다면 저의 언어와 행동이 수치스럽기까지 할 때도 있지요. 그런데 어느 날에는 아이가 저의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정적인 모습을 따라 하는 아이를 보니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졌지요. 그래서 그 뒤로는 항상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적 감정으로 아이를 마주하며 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자 아이도 아빠를 따라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적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긍정적 감정이란 명확하고 분명한 행복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아빠가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 역시 아빠의 영향으로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긍정적 감정은 무엇일까요? <긍정의 발견>의 저자이자 긍정 심리학자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긍정적 감정은 단순히 즐거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즐거움, 감사, 안정, 흥미, 소망, 자부심, 재미, 감화, 경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을 가장 빨리 흡수하고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부모가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에게도 그 부정적 감정이 쉽게 전이될 것입니다. 반면, 아빠가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적 감정으로 아이를 마주한다면 아이는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대화해 보기

 

 

 


“파프리카는 피망과 어떻게 달라요?”, “쿨매트는 어떻게 시원하게 돼요?”, “프라이드 치킨은 언제부터 먹게 된 거예요?” 


첫째 아들과 제가 대화했던 주제들입니다. 첫째가 파프리카를 먹으면서 파프리카는 피망과 모양이 비슷한데 무엇이 다른지, 쿨매트에서 뒹굴거리다가 쿨매트의 원리는 무엇인지, 프라이드 치킨을 먹으며 프라이드 치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궁금해하며 저에게 물었던 것들이지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역사, 문화, 자연, 과학, 수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궁금증이 많이 생기게 되지요. 아이의 이러한 호기심을 키워 주는 방법 중 하나는 아빠가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현상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때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아빠와의 대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는 논리력과 창의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단순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특정 주제나 현상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대화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아빠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호기심을 키워 주는 것입니다. 아빠가 아는 것이라면 알려주면 되고, 모르는 것은 서로의 생각을 말하면서 관련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의 숙제를 함께 고민해 보세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조금은 엉뚱한 것도 괜찮으니 아빠가 주제를 정해서 아이에게 질문을 하며 아이와 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바로 지금이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긍정적 감정으로 아이를 마주하는 것, 아이와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게 아이와 아빠의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아빠와의 유대감과 신뢰가 잘 형성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사춘기도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퇴근 뒤 피곤하더라도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황성한 프로필 사진(전문가 설정용).jpg
황성한
약력소개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멘토
보건복지부 '초보아빠 육아가이드' 감수
네이버 부모 i 자문위원
주요저서
<기적의 아빠육아>
<기적의 놀이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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