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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낙현
[초등 패턴 글쓰기]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는 5가지 방법
2020.09.23
조회수 : 1864

 

 

기존의 글쓰기와 다른 관점의 접근법으로 고안한 것이 바로 패턴 글쓰기입니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대부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초등 글쓰기는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그 자리에서 곧바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제시해 주는 것이 이 패턴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다섯 가지 패턴을 활용하면 어느새 아이는 글쓰기 영재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물이 글감이 되는 관찰 패턴 글쓰기

 

 

관찰 패턴 글쓰기는 아이들에게 설명을 자세하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보이는 대로 적게 하면 그것이 관찰 패턴 글쓰기가 됩니다. 아이들은 글로 쓰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도 곧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글쓰기 방식 중에 가장 쉬운 방법이어서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적용하기에 좋습니다.


관찰 패턴 글쓰기를 하는 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아이에게 학교 놀이터에 있다고 상상해보게 하세요. 과연 무엇이 보일까요? 일단 눈에 보이는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그네가 있다’ ‘미끄럼틀이 있다’ 등 놀이기구들을 쓰게 되겠죠. 눈에 보이는 것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그 대상을 자세히 살펴보며 구체적으로 묘사해보세요. 그러면 그 대상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찰 패턴 글쓰기를 하면 아이의 일상은 글감이 됩니다.

 

 

표현력이 커지는 오감 패턴 글쓰기

 

오감 패턴 글쓰기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다섯 가지 감각으로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감각을 활용해 글을 쓰게 되면 마치 피부로 와닿듯 글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한 아이가 오감 패턴을 활용해 비를 표현한 글입니다.

“비는 구름에서 낙하산도 없이 낙하한다. 땅과 부딪치면 빗방울은 아플 것 같다.”

 

이 글을 보니 비가 땅에 부딪치면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해집니다. 또 빗방울은 떨어지며 겁이 날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아팠을지 궁금해하는 아이의 상상력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감각을 활용하면 창의적인 표현이 솟아납니다.

 

 

묻고 답하며 사고력이 커지는 질문 패턴 글쓰기

 

 

질문 패턴 글쓰기는 질문을 만들어 그것에 대해 대답해보거나 상상한 것을 써보는 것을 뜻합니다. 질문을 앞세우면 누구나 쉽게 글을 시작할 수 있죠. 질문 패턴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학교는 왜 가야 할까?”라고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엄청난 답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놀랐습니다. “학교에 안 가면 엄마한테 혼나요.”라며 답한 아이도 있고 “학교에 왜 가야 하는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질문하는 것 자체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주세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감정 패턴 글쓰기

 

보통 아이들은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물으면 “별로예요.”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자신의 기분을 풍부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서투른 상태라는 것이죠. 감정에 관해 쓸 때 단순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왜 즐거웠는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써보게 하세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살펴보게 됩니다. 오늘 어떤 기분이었는지 살펴보기, 기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기,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생각해보기 등 자신의 감정을 면밀히 살피는 작업을 하면 조금 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됩니다. 

 

 

한 가지 소재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주제 패턴 글쓰기

 

 

주제 패턴 글쓰기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편의 글쓰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한 가지 주제로 여러 글을 만드는 것 어떤 것이 연상되지 않나요? 바로 ‘책’입니다. 이 글쓰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러 편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어 아이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주제를 정하기 어려워하면 최근 관심사를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펭수’를 주제로 다양한 제목을 지어볼 수 있겠죠? ‘펭수는 정말 펭귄일까?’, ‘키는 얼마일까?’, ‘펭수와 놀러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처럼 제목을 정하고 한 편씩 글을 완성해보세요. 그러면 ‘펭수’ 주제를 가진 책 한 권이 뚝딱 만들어집니다.

 

 

이상으로 아이가 쉽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글쓰기 패턴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이 특성에 따라 다섯 가지 패턴을 적절히 활용하면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도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패턴 글쓰기를 통해 우리 아이의 글쓰기 부담을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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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낙현
약력소개
오리진 책쓰기 대표
쌍마티엠(주) 부사장
주요저서
<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첫 책쓰기>
<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 쓰기, 책쓰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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