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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지성들이 '그랜드 투어’를 떠난 이유
2020.10.07
조회수 : 1220

 

 

1776년 3월, 영국 버밍엄 근처의 한 탄광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위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제임스 와트가 개량한 새로운 증기기관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류의 역사를 바꾼 1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된 그 달에 자본주의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줄 학문적 성과가 발표됐다. 애덤 스미스가 10년 넘게 연구한 끝에 역작 『국부론』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바꾼 극적이고도 위대한 변화를 연달아 낳을 수 있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여행, 그랜드 투어

 

근대 초 유럽을 빛낸 수많은 지성이 모두 같은 목적으로 같은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났다. 시대의 지성들을 부른 그곳에 대체 무엇이 있었을까? 그들은 과연 어떤 이유로 같은 곳을 향해 떠난 것일까? 18세기 영국 지도층에서는 자제들의 견문을 쌓아주고자 최고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보내는 것이 유행하였는데, 이를 ‘그랜드 투어’라고 한다.

 

당시 귀족 자제들이 떠났던 그랜드 투어는 길게는 2년 정도의 기간에 2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그만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여행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아이와 함께 그랜드 투어의 효과를 책으로 읽고, 필사하며 사색하는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언택트 교육의 시작, 하루 한 줄 인문학 여행

 

 

코로나19는 우리 인간에게 “인생은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교훈을 줬다. 절대 변하지 않는 법칙이라 믿고 오랫동안 지켜온 질서가 완전히 바뀌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더욱 이런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각과 세계를 넓혀줘야 한다.

 

창조적 일상을 산다는 것은 다른 것을 바라보는 ‘시선의 이동’이 아니라 같은 것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다양성’을 갖는 것이다. 즉, 창조는 몸의 이동이 아닌 시선의 이동인 셈이다.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언택트 시대에 다른 것을 보기 위해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의 일상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삶이 될 것이다.

 

 

내 아이에게 그랜드 투어의 가치를 전하는 8가지 방법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여행, 그랜드 투어에서 다음 8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유럽의 예술과 문화를 통해 아이가 느낀 일상의 사색을 다양한 분야로 연결 및 접목할 수 있게 하자.

 

1. 강한 내면
강한 내면은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의 시간을 귀하게 보낼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이 강한 사람을 말한다.

 

2. 사랑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양식은 결국 사랑이다. 교육과 원칙은 실패할 수 있지만 사랑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3. 공감의 언어
좋은 책과 강연과 수업을 아무리 많이 읽고 들어도 아이가 부모 마음만큼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평가의 언어’가 아닌 ‘공감의 언어’다.

 

4. 자기주도
‘지금 여기’에서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에 가도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한다. 아이 내면의 확장을 원한다면 아이가 무언가를 주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5. 질문의 창조
질문은 인문학의 꽃이다.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성장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느껴 질문하는 삶을 살게 된다.

 

6. 더 중요한 것 발견하기
뭐든 조금이라도 더 배우며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7. 경쟁하지 않는 삶
‘최고의 나’가 아닌 ‘유일한 나’가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다른 방식의 삶을 찾아내는 것, ‘지금 여기’에서 ‘다른 것’을 찾아내는 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8. 창조적 파괴
아이가 스스로 기준을 세우게 하자. 세상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기 재능을 재단하지 않고, 자신의 것을 충분히 담았다는 생각이 들 때 결과물을 보여주게 하자.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문장

 

 

‘예술 문장’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쓰고, 느낌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은 물론, 발표 수업과 논술 시험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고 쓸 수 있는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예술 문장 필사는 아이의 인성과 자존감, 창의력, 사고력, 자기주도 학습력 등 마음과 두뇌의 잠재력을 골고루 키워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법이 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의 예술 문장을 소개한다.

 

“폭넓은 지식을 쌓으려면
익숙한 기존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
새롭고 낯선 곳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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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약력소개
인문교육 전문가
책과 강연, 방송과 학교 등을 통해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콘텐츠 디렉터
주요저서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 인문학 수업』
『말의 서랍』
『생각 공부의 힘』
『사색이 자본이다』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서른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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