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학 교과는 5개 영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1학년 1학기 수학 교과서를 살펴보면 5개 단원 중에서 무려 3개 단원이 <수와 연산> 영역입니다. 이처럼 초등 수학 전반적으로 <수와 연산> 영역은 매우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수와 연산 영역의 기초가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수와 연산에서는 개념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측정 영역에서 길이의 개념을 모른다고 해서 무게의 개념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덧셈 뺄셈 개념 형성이 안 된 학생이 곱셈과 나눗셈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두 자리 수 범위의 덧셈과 뺄셈을 모르는 학생이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은 당연히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와 연산 영역은 단계적으로 철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발달적 측면에서 볼 때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됩니다. 대부분 조작적인 체험 활동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깃돌, 큐브 블럭, 바둑돌 등의 다양한 구체물을 활용하여 수 놀이를 하면 수 감각을 길러 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가 아직 손가락셈을 한다면 아직 연산이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므로 꾸짖기보다는 구체물로 놀면서 익숙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 가르기와 모으기는 수의 합성과 분해를 형식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사전 경험 활동으로 덧셈과 뺄셈의 기초가 됩니다. 가르기 판을 이용해 텔레파시 가르기 놀이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놀이 방법>

 

1. 가르기 판과 바둑알을 아이와 부모님 각각 준비합니다. 

 

tip)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도 되고, 스케치북에 간단히 그려서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2. 가르기 판 맨 윗부분에 부모님과 아이가 같은 수의 바둑알을 놓고 준비합니다. 저는 8개의 바둑알을 놓았습니다. 

 

 

3. 부모님과 아이가 각자 생각한 방법으로 바둑알을 가르기 해 봅니다. 이때 서로의 판을 보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4.  "하나, 둘, 셋!"을 외친 뒤 서로의 가르기판을 확인해 보며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 예시) 

 

 

5. 만약 같은 방법으로 가르기를 했으면 마음이 통했으므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익숙해지면 바둑알의 개수를 달리하며 놀이를 반복합니다. 

 

tip) 한 가지 수를 가르기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6. 가르기판 대신 모으기판을 이용해서 문제를 내고 맞히는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바둑알 4개와 6개를 모으면 어떤 수가 되는지 아이가 직접 조작해 보도록 합니다.

tip) 7+6과 같이 10이 넘는 모으기를 할 때에는 7에 3을 먼저 모아주고, 나머지 바둑알을 모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사진 출처: <엄마표 교과 놀이>, 영진닷컴

 

<추가 놀이> 덧셈 뺄셈 아이엠그라운드 놀이

 

아이엠그라운드 놀이를 통해 덧셈, 뺄셈을 익힐 수 있도록 변형한 놀이입니다. 아이엠그라운드 박자에 맞춰 부모님이 숫자 두 개를 말하면, 아이가 그 숫자의 덧셈이나 뺄셈을 말하며 진행합니다. 놀이를 반복하면서 덧셈을 했다가 뺄셈을 하기도 하고, 문제를 내고, 답을 하는 순서를 서로 바꿔보는 등 변화를 주면서 진행하게 되면 더 재미있게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