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아동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는 경우가 많지만, 학습지,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한글을 배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글 교육을 위해 사교육에 많이 의존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을 62차시 이상으로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한글을 원활히 익힐 수 있도록 누리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글자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득하도록 돕는 활동이 크게 늘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한글을 익히지 못한 채 입학했다면 가정에서는 학교 진도에 맞춰 꾸준히 복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한글을 익히지 못한 아이만 복습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한글을 빨리 해득했다 할지라도 기초가 튼튼한 학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글 놀이와 읽기, 쓰기 지도를 꾸준히 병행해 준다면 기초 문식성이 탄탄해지고 다른 교과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한글 지도 방법에는 발음 중심 접근 방법과 의미 중심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발음 중심 접근은 한글의 낱자(자음자, 모음자)부터 익혀 의미가 있는 낱말과 문장으로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한글의 구조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의미 중심 접근은 의미가 있는 낱말이나 문장에서 글자를 익히고 분석해 한글의 낱자까지 익히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들이 <고구마>, <바나나> 등이 쓰여 있는 한글 카드를 이용해 그림처럼 한글을 눈에 익히게 하는 방식입니다. 1학년 국어 교과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살려서 절충식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은 입학한 뒤 2단원에서 자음, 3단원에서 모음을 학습하게 됩니다. 자음과 모음의 모양을 인지하고, 이를 이용해 얼굴을 꾸며보는 한글 놀이를 소개합니다.
학년 / 학기: 1학년 1학기
단원: 2단원 재미있게 ㄱㄴㄷ / 3단원 다 함께 아야어여
핵심 개념: 자음자와 모음자의 모양 알기
준비물: 도화지나 색지, 펀치, 싸인펜, 스티커 등 꾸미기 재료, 끈
<놀이 방법>
1. 우리 집에서 다양한 자음자 또는 모음자 모양을 찾아보고, 몸으로 표현해 봅니다.
부모님: ○○아,우리 집에서 ㄱ자 모양을 찾아볼까?
○○: 우리 집 식탁에서 ㄱ자가 보여요.
부모님:엄마는 텔레비전에서도 ㄱ자가 보이네.
이번엔 엄마랑 몸으로 자음자를 만들면 ○○가 맞혀 볼래?
○○: 네, 재밌을 것 같아요!
2. 도화지나 색지를 둥근 모양 펀치로 펀칭합니다.
tip) 모양 펀치가 없다면 직접 가위로 둥글게 오립니다.
3. 자음, 모음 모양을 이용해서 얼굴 표정을 그려주고, 다양한 꾸미기 재료로 꾸며줍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어떤 자음자와 모음자를 이용했는지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4. 둥근 종이의 양 끝을 일공 펀치로 펀칭해 주거나 뾰족한 연필을 이용해 구멍을 뚫어 줍니다.
5. 구멍에 끈을 엇갈려 통과시킨 뒤에 벽에 매달아 장식해 줍니다.
<자음자와 모음자 모양 인지에 도움을 주는 한글 놀이 팁>
1) 부모님이 불러주는 단어를 듣고 단어의 자음만 바둑알로 나타내어 봅니다.
2) 부모님이 단어 카드를 아이에게 2~3초가량 보여주었다가 재빨리 뒤로 숨깁니다. 아이는 단어 카드의 내용을 공깃돌로 만들어 봅니다.
3) 과자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글자를 만들어 봅니다.
4) 한글 카드를 5~6장 정도 늘어놓고, 아이에게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카드를 한 장 숨깁니다. 어떤 카드가 없어졌는지 맞추어 보도록 합니다.
사진 출처: <엄마표 교과 놀이>, 영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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