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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그림책 놀이] 페트병을 활용한 정리 상자 만들기
2021.05.04
조회수 : 1975

 


정리를 잘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어지럽히지 마!” “안 돼!” “치워야지!” 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도 마음이 좋지 않고 잔소리를 듣는 아이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림책 『안 돼, 데이비드!』의 주인공도 집 안을 어질러 놓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가 혼자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동기를 심어 준다면 어떨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정리 상자 만들기 놀이>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만든 정리함에 더 애착이 생길 수 있고, 치우는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림책 미리 보기

 

 

『안 돼, 데이비드!』

데이비드 섀넌 글ㆍ그림, 김경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0

 

데이비드는 왜 ‘안 돼!’라는 말을 들을까요? 밖에서 흙 묻히고 집 안에 들어오기, 물 마구 틀기, 장난감 치우지 않기, 높은 의자에 올라가기, 프라이팬 두드리기 등 데이비드가 가는 곳마다 소란이 끊이지 않거든요. 그러다 결국 데이비드는 화분을 깨뜨리는 사고를 치고 모퉁이에 앉아 벌을 받습니다. 사고뭉치 데이비드, 하지만 데이비드를 향한 엄마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페트병을 활용한 정리 상자 만들기

 

놀이 시간 | 30분
놀이 종류 | 살림 놀이
놀이 난이도 | ★★★☆☆

 

 

◈ 활동 살펴보기

준비물 | 1.5~2리터 용량의 사각 페트병, 물티슈 뚜껑, 글루건, 테이프, 가위, 칼, 택배 상자, 색연필

 

준이는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나면 다음에 또 쓸 수 있는 자투리 재료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거실 이곳저곳을 굴러다니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치우고 정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준아, 아빠가 치우라고만 해서 속상했지?”
“어, 나도 치우고 싶은데 아빠가 화내니까 더 치우기 싫고 짜증이 났어.”


곰곰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 잔소리만 많이 했지 정작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담을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멋진 정리 상자를 만들기로 합니다. 먼저 1.5~2리터 크기의 사각 페트병과 다 쓴 물티슈 뚜껑을 준비합니다.


물티슈 뚜껑보다 조금 더 작게 페트병 아래쪽에 사각형 구멍을 뚫습니다. 예를 들어 물티슈 뚜껑의 가로가 6센티미터, 세로가 10센티미터라면 페트병에 뚫을 사각형 구멍은 그보다 1센티미터 정도 작게 만듭니다. 1센티미터 정도 차이가 있어야 물티슈 뚜껑이 페트병 구멍을 덮어 지저분한 부분이 겉으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페트병을 칼로 자르는 일은 아이가 하기에 위험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아빠가 사각형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그 위로 물티슈 뚜껑을 붙여 주어야 합니다. 이때 페트병에 바로 글루건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재질인 페트병이 녹아 버립니다. 사각형 구멍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글루건으로 접착제를 발라야 플라스틱이 녹지 않습니다. 접착면에 물티슈 뚜껑을 붙인 후 10초 동안 꾹 눌러 줍니다. 이제 물티슈 뚜껑과 페트병이 떨어지지 않겠지요.

 

물티슈 뚜껑을 붙여 만든 정리 상자


아이는 작은 물건들을 정리함에 넣습니다. 큰 상자 안에 넣었을 때는 찾기 힘들었지만 투명한 상자에 넣으니 눈에 쉽게 보입니다. 물티슈 뚜껑만 똑딱 하고 열면 바로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 날, 아이와 함께 그림책 『빨간 버스』를 읽고 있었습니다.
“아빠, 어제 우리가 만든 정리 상자도 버스처럼 꾸미면 좋을 것 같아.”
아이는 페트병 정리 상자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갑니다. 

 

버스에는 커다란 바퀴가 있습니다. 바퀴는 슬라임 뚜껑이나 화장품 용기로 쓰는 원형 통을 활용해 만듭니다. 안 쓰는 택배 상자에 뚜껑이나 통을 올려 동그랗게 본을 뜨고 자르면 두꺼운 바퀴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바퀴 네 개를 오린 후 바큇살 모양을 그리고 색도 칠해 줍니다.


아이가 만든 네 개의 버스 바퀴는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오며 가며 보았던 차바퀴도 있고, 상상해서 만든 새로운 바퀴도 있습니다. 이제 플라스틱 자동차 몸통에 바퀴를 붙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글루건으로 자동차 바퀴를 붙이니 훨씬 더 멋진 정리 상자가 되었습니다.

 

정리 상자에 바퀴가 생기니 상자 그 자체로도 또 하나의 놀잇감이 됩니다.


아이도 자동차 정리 상자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시계, 팔찌, 목걸이 등 소중한 것들을 넣는 정리 상자로 탈바꿈했습니다.

 

 

◈ 생각 나누기

발달 정도에 따라 할 수 있는 활동이 조금씩 차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직접 치우고 정리할 기회를 주지 않거나, 아이가 서툴다며 어른이 대신해 주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시행착오를 극복하도록 지켜보고, 기다리고 이끌어 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일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정리 상자를 만들면서 정리 정돈이 왜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빠가 먼저 정리하는 방법도 시범을 보였지요. 아이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정리 상자를 아껴 쓰고 있습니다. 정리 정돈의 큰 틀은 부모가 정하고 일관되게 유지해야 하지만 세세한 내용은 아이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직접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기에 실천 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정리 습관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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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약력소개
- 초등교사
- e러닝 우수교원 선발(교육부장관상)
- 정보과학 인재양성 우수교사 선정(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상)
주요저서
<하루 30분 그림책 놀이>
<메이커 교육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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