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편.거짓말을 자꾸 하는 아이
오늘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까요?
- 사소한 거짓말이 늘어가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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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부모 모르게 숨기는 말과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이만저만 속상한 게 아닙니다. 아이를 믿어주고 계속 모른 척 해야 할까요? 혼내면 오히려 아이가 어긋나고, 더 치밀하게 숨기려는 건 아닐까요?
아이가 하는 말이면 모두 믿고, 하고 싶은 건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아이에게 그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속상함, 배신감 같은 감정은 아이에게 부정적으로 전달되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됩니다. “○○가 엄마한테 거짓말을 해서 엄마는 속상했어” 와 같은 말은 아이에게 죄책감을 심어줍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아이의 거짓말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서윤 선생님의 초등 생활 처방전
- 처방전 1
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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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해야 할까요?answer 평소 아이를 대하던 태도를 생각하며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무심코 던진 말이 아이에게 부담을 지운 건 아닐까요? 부모의 실망이 두려운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 과정보다 결과를 우선으로 아이와 대화하진 않았을까요? 그래서 부모의 기대에 맞는 결과를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칭찬받으려고 한 것은 아닌가요?
- 아이의 노력에 관심을 덜 기울이진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이가 관심 받기 위해 거짓말 하여 스스로를 과대포장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요?
-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적이 있나요?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요?
- 아이가 애정결핍을 느껴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물건을 훔친 것은 아닌가요?
-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들을 부모가 너무 막지는 않았나요?
- 아이가 갖고 싶다고 하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사주지는 않았나요?
- 처방전 2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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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해야 할까요?answer 아이가 거짓말을 한 의도를 먼저 파악해주세요.
부모는 무조건 아이를 다그칠 것이 아니라 일단 왜 그랬는지 묻고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 때 아이에게 ‘왜’라는 질문을 사용하기 보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물어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훔쳤니?”, “왜 거짓말 했니?”라는 말 보다는 “어떻게 하다가 시계가 너한테 있게 된 거니?”,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된 건지 설명해줄 수 있니?”라고 물으면 아이는 좀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했을 때, 아이가 나쁜 아이라고 낙인 찍으면 아이는 거짓말을 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더 철저하게 숨기기 위한 방법을 고안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네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너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 아이는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네가 그럴 아이가 아닌데 어떤 상황이 널 거짓말하게 만들었냐는 뉘앙스로 말하는 겁니다.
2.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
3. “어떻게”를 활용하여 거짓말을 했던 이유나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활용해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됨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