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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초등 입학 길잡이] 아이의 입학을 앞둔 부모가 알아야 할 3가지
2020.01.14
조회수 : 2348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갑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도 잘 못 떼던 아기가 책가방을 둘러메고 학교에 갑니다. 아이의 눈부신 성장은 부모의 마음을 늘 설레게 하지요. 초등학교 입학은 공교육의 제도권 안으로 처음으로 진입하는 것이기에 특히나 그렇습니다. 이렇게 자라준 아이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요. 이제부터는 예전보다 좀 더 독립적으로, 스스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이 아이 앞에 놓여 있으니까요. 


주변에서는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아이는 알아서 잘할 거야.”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걱정이 되는 것일까요. 곱씹어 생각해 보면 사실 이 걱정은 굉장히 막연한 걱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학부모님들의 이러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감을 덜어드리고 싶어 이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지낸 지 너무나 오래된 부모님들에게 요즘의 학교는 이렇다고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첫 번째, 아이의 마음을 살펴봐 주세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시기를 부탁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유치원 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큰 변화를 겪는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마냥 신나고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도 사실은 꽤 ‘긴장’을 한답니다. 겉으로는 전혀 내색이 없어, 초등학교 입학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은 아이들마저도 사실은 새로운 변화에 마음이 떨리고 불안합니다. 아이에게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 당연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직장을 옮기거나, 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에는 꽤 큰 긴장감을 동반하곤 하니까요. 미성숙한 아이들은 이러한 긴장감을 성인보다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너 초등학교 선생님은 얼마나 무서운 줄 아니?”,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이렇게 행동하면 절대 안 돼.”,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잘할 거지? 달라질 거지?”, “뭐가 그렇게 무섭고 떨려? 다른 아이들도 8살 되면 다 학교 가는 건데?”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이런 말들은 아이의 긴장감을 보듬어주는 말들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말들이니 삼가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걱정이 되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겠지만, 이런 말보다는 “너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어.”, “처음엔 누구나 다 떨려. 엄마도 어릴 적에 많이 그랬는걸. 엄마가 도와줄게.” 같이 아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말들을 꾸준히 해 주세요.

 

 

 

 

두 번째, 아이를 비교하고 평가하지 말아주세요

 

그 다음은 학습과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본격적으로 배움이 시작되는 시기라, 이를 평가와 연결짓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벌써부터 ‘비교와 평가, 서열화’라는 낱말들과 결부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이니까요. 아이들은 지금부터 앞으로 최소 12년 이상을 학교라는 기관에 몸담아 공부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긴 레이스에서 끝까지 우직하게 달려 나가려면 끈기와 집념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끈기와 집념을 기를 수 있을까요? 바로 학교, 공부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에게 ‘공부는 재밌다’라고 아무리 말해 봤자 아이에게 끈기와 집념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공부가 재밌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으려면 아이들이 이러한 경험을 직접 겪어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학습량과 수준이 무조건적으로 ‘적당’해야 하지요.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학습량과 수준이 아이들의 깜냥보다 좀 더 적게, 쉽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 독서 습관을 잡아주세요


다만 독서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하고 싶습니다. 더듬거릴지라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읽을지라도 하루 5분은 아이의 목소리로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이러한 습관은 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큰 힘을 발휘합니다. 또 그림책 읽어 주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아주세요. 한글을 완벽하게 뗀 아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읽기 독립이 충분한 아이들도 어른의 목소리로 보고 듣는 그림책은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줍니다. 책을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을 길러주기 위해, 그림책을 꼭 읽어주세요.

 

문고책으로 넘어가지 못한다고 조바심낼 필요도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본인의 능력보다 살짝 ‘쉬운’ 난이도가 좋습니다. 그 편안한 단계를 충분히 거친 뒤에 문고판으로 넘어가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아이의 기본 독서력을 단단히 다지는 시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책을 읽어 주는 일이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그래도 내가 아이에게 읽어준 하루 한두 권의 그림책이 나중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지는 훗날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이의 새로운 시작에 든든하고 포근한 존재로 자리매김하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예비 학부모님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 견고히 자랄 아이의 시작을 우리 함께 응원합시다.   

김수현 프로필(전문가 설정용).jpg
김수현
약력소개
현직 초등교사
주요저서
<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 내공>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초등 입학 전 학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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