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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솔
[하루 3줄 글쓰기] 아이의 공부력이 오르는 글쓰기
2020.04.16
조회수 : 2944

 

 

지난 시간에는 아이의 자신감과 창의력이 오르는 글쓰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부력이 오르는 글쓰기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공부력이 오르는 글쓰기는 배운 것을 글로 정리하여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습 내용을 직접 써 보고 정리하는 동안 아이의 공부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1.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학습 노트 만들기

 

미국 코넬대학교의 월터 포크 교수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코넬 노트’를 고안했습니다. 이 노트의 형식은 공부할 주제, 핵심 단어, 자세한 내용, 요약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교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공책 정리 방법을 알려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버드대학교 미하엘 프리드먼 교수는 공책 정리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학습 공책을 잘 활용하면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선행 지식과 배운 내용을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반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읽고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 훈련 시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지도하는 이유는 이렇게 연습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문해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의 글자 수가 적을 때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문장이 길어져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많아집니다. 이때 교과서를 읽고 자신만의 방법대로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과서를 읽고 그 장에서의 핵심 개념 정리를 시켜보세요. 익숙해지면 금세 중요한 내용을 잘 찾아낼 것입니다. 아이 혼자서는 중요한 내용을 바로 찾아낼 수 없기에 부모님이 처음에는 중요한 내용을 찾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국어 교과서를 꼭꼭 씹어 먹는 받아쓰기 공부법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처음으로 받는 점수이기 때문에 부모도, 아이도 민감하게 반응하죠. 그렇다고 받아쓰기 점수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아이가 자칫 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받아쓰기는 여유롭게 지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받아쓰기를 예습부터 복습까지 가정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받아쓰기 문장은 국어 교과서에서 나오므로 교과서 파악이 우선입니다.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아이에게 세 가지 색으로 밑줄을 그어보게 하세요. 좋아하는 문장은 연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은 파란색으로, 맞춤법이 어려운 문장은 빨간색으로 밑줄을 긋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들로 받아쓰기 연습을 해보는 거죠. 이렇게 연습하면 아이가 교과서의 문장을 주의 깊이 살펴보게 됩니다. 교과서를 꼭꼭 씹어 먹을수록 아이의 학습력은 단단해질 것입니다.

 

받아쓰기에서 틀린 문장을 복습하는 방법 중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방법은 틀린 문장을 반복해서 쓰게 시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쓰면 아이는 자칫 틀린 문장을 쓰는 것에 대해 압박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더 즐겁게 복습하는 방법으로  ‘도전 문제 맞히기’를 고안해냈습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퀴즈 형식으로 복습하는 것이죠. 받아쓰기 문제를 꺼내놓고 친구들이 많이 틀렸을 것 같은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뽑은 이유를 자유롭게 설명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받아쓰기 공부를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맞춤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이렇게 능동적으로 탐구한 문장은 기억을 잘하게 됩니다.

 

 

3. 별점을 매기는 독서록 쓰기

 

한글을 다 익힌 아이도 “책 읽고 느낀 점이나 알게 된 점을 써 봐.”라고 하면 막막해 합니다. 그럼 아이들의 독서록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저는 학생들에게 독서록 표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읽은 날짜, 책 제목, 작가, 출판사, 별점을 쓰게 하죠.

 

 

읽은 날짜    책 제목    작가 출판사 별점
2020. 4. 16 기똥찬 남매의 어쩌다 과학모험 1 임재근 비상교육 ★★★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책에 쓰여 있는 작가와 출판사 찾기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독서록 쓰기를 시작하고 세 달이 지나도록 “출판사가 어디 쓰여 있어요?”, “이 책은 작가가 없어요.” 하며 책을 가져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책을 읽을 때에는 출판사, 작가, 제목을 함께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별점 매기는 것을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별점 기준을 미리 정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은 별 세 개, 재미있게 읽은 책은 별 두 개, 간신히 끝까지 읽긴 했지만 재미없는 책은 한 개 등 말이죠. 별점을 매길 때에는 아이에게 그 이유도 물어보세요. 그때 아이가 한 말을 글로 남기면 훌륭한 한 줄 독서록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공부력이 오르는 글쓰기 방법 3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이와 함께 글을 쓰면서 아이의 학습력을 길러주세요.

윤희솔 선생님 프로필 사진.jpg
윤희솔
약력소개
현직 초등교사
주요저서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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