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가 적더라도 학교에서 잘 놀고 왔다면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놀지 못하는 경우라면 아이의 대인관계에 개입이 필요합니다. 남학생이라면 같이 노는 방법, 게임의 규칙 등을 알려주시고, 여학생이라면 공감적인 대화와 정서적인 피드백을 많이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친구가 나쁜 친구일까요? 저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 아이를 이용하는 아이를 '나쁜 친구'라고 정의합니다. 이런 아이와 어울리게 되면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에 자신을 맞추고, 정작 자신의 감정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와는 선을 긋고 가까이 하지 말라고 알려주시고, 서로의 감정을 배려해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순히 같이 놀아주지 않는 건 왕따가 아닙니다. 왕따는 특정 아이를 배제하기 위해 헛소문을 퍼트리는 등 의도성이 들어갔을 때 이것을 왕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도성이 들어갔다면 외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잘못은 우리 아이가 한 것이 아니라 상대 아이에게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주시고, 담임 선생님께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의도적인 왕따의 상황은 아이에게 맡겨두시지 마시고 개입에 들어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