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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그림책 놀이] 꿈 핀볼 만들기
2021.05.26
조회수 : 1416

 

 

꿈을 품는 일은 모든 사람에게 허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생각에서 그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노력이라는 차이도 있겠지만 꿈에 가까워지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마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일을 미리 생각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것을 놀이와 연관시키면 어떨까요? 집에 있는 재활용 상자와 플라스틱 공을 활용해 꿈 핀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공이 굴러가는 길을 꿈의 실현 과정으로, 장애물을 아이가 겪을 어려움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의미 있는 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림책 미리 보기 

 


『무슨 꿈이든 괜찮아』

프르체미스타프 베히터로비츠 글, 마르타 이그네르스카 그림, 김서정 옮김, 마루벌, 2014

 

엄마 황새, 뱀장어 가족, 꼬마 불, 하루살이, 해마 사총사, 카펫, 우물, 강, 부엉이에게는 각기 다른 꿈이 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늘어지게 쉬거나,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거나, 밴드를 만드는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입니다. 작지만 행복한 꿈을 꾸는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꿈 핀볼 만들기

 

놀이 시간 | 40분 이상
놀이 종류 | 만들기 놀이
놀이 난이도 | ★★★☆☆

 

 

◈ 활동 살펴보기

준비물 | 높이가 낮은 재활용 상자(나무젓가락 길이보다 5센티미터 여유 있는 길이), 나무젓가락, 골프공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공, 가위, 글루건, 네임펜

 

“준이는 꿈이 뭐야?”
“자동차 박사도 되고 싶었고, 의사도 되고 싶었고, 대통령도 되고 싶었어. 경찰관도. 그런데 지금은 의사랑 성우, 프로그래머, 가수가 되고 싶어.”


아이의 꿈이 이렇게 바뀌었는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학교 이야기, 공부 이야기는 많이 했어도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거든요. 책을 통해 이야기 나눌 거리가 늘어나니 그림책을 함께 읽는 일은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늘어지게 쉬고 싶은 꿈,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고 싶은 꿈 등은 다른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작은 바람일 수 있지만 엄마 황새와 뱀장어 가족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책 제목처럼 ‘무슨 꿈을 꾸든 괜찮지만’ 아이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만날 어려움을 예상해 보고, 그 이야기도 나눠 보면 어떨까요? 핀볼 놀이를 활용해 ‘꿈 핀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재활용 상자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공은 재활용 상자의 바닥에 고정될 나무젓가락 조각 사이사이를 굴러 내려가 상자의 바닥에 도착합니다. 공이 도착하는 핀볼 아랫부분에 아이의 꿈을 쓰기로 합니다. 공의 이동을 방해하는 나무젓가락 아래에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장애물을 적기로 합니다.


“아빠, 꿈을 이루는 데 만나게 되는 장애물이 뭐야?”
“예를 들어 준이가 의사 선생님이 되려면 준이가 건강해야 다른 사람들을 치료해 줄 수 있잖아. 그런데 아프면 그게 힘들겠지?”
“그러면 아픈 몸이 장애물이겠네. 그럼 나는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의사 선생님이 될 거야.”


플라스틱 공이 꿈을 향해 잘 내려가기 위해서는 나무젓가락을 2~3센티미터 정도로 잘라 세워서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야 합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공이 조각 위쪽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길게 자르면 글루건으로 고정하기 어렵습니다. 마구잡이로 붙이면 공이 사이를 통과하지 못하고 멈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먼저 나무젓가락을 상자에 붙이기 전에 공의 크기와 젓가락 사이 간격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공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나무젓가락 사이 간격을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아이가 만드는 과정을 지켜 보면 이것저것 조언하고 참견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일단 아이의 생각을 인정하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해주세요. 했는데 안 된다면 그때 수정하면 됩니다. 그래야 아이도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거부감 없이 어른의 조언을 수용하게 됩니다.


꿈 핀볼을 만들었으면 상자 위쪽을 페트병 뚜껑, 책, 장난감 등으로 받쳐 경사를 만들어 줍니다. 

 

완성된 꿈 핀볼


아이가 굴린 공이 나무젓가락 방해물들을 지나 꿈을 향해 굴러갑니다. 어떤 때는 의사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프로그래머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공이 어느 곳으로 나아갈지는 모르지만 장애물은 언제고 찾아올 수 있겠지요. 그때 아이는 이 놀이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 생각 나누기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훌훌 털어 버리고 다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지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또 일했는지 사람들이 안다면 내가 하나도 위대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켈란젤로도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우리는 많은 성공을 그저 ‘운’이라는 말로 쉽게 얘기하진 않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꿈과 장애물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준이가 놀이를 할 때처럼 모든 장애물을 쉽게 통과할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살면서 만날 장애물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민해 보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겠지요?

프로필 사진(전상현) 미리보기.jpg
전상현
약력소개
- 초등교사
- e러닝 우수교원 선발(교육부장관상)
- 정보과학 인재양성 우수교사 선정(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상)
주요저서
<하루 30분 그림책 놀이>
<메이커 교육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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